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루시

그렇게 익숙해지지 마. 곧 끝날 거니까, 릴리.

아멜리아의 발언이 오후 수업 내내 그리고 탈의실까지 나를 따라왔다. 나는 사물함에 가방을 던져 넣고 짜증이 나서 뭔가를 때리고 싶은 기분으로 옷을 급하게 갈아입었다. 분노가 내 피부 아래에서 반짝이고 있었고, 이게 얼마나 터무니없는지 알고 있었다.

그래도 화가 났다. 나는 열 받았고, 그녀를 믿을 수 없었다. 그녀가 감히 나한테 그런 말을 할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.

나는 사물함을 쾅 닫고 전투 교실로 성큼성큼 걸어갔다. 듀크는 이미 거기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다. 그가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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